필리핀에서 1년 정도 살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필리핀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3가지를 써 보려고한다.
1. 친절함과 미소
내가 만난 필리핀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하며 항상 나를 보고 웃어준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면 일단 눈으로 웃고 미소로 웃어준다. 필리핀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많이 웃어준다. 처음에는 내가 잘생겨서 나를 좋아하나? 할정도로 오해에 빠지게 미소를 지으면서 웃어준다. 그런데 주변분들에게 물어보니 원래 잘 웃어준다고 한다. 내가 잘생겨서 웃어준 것은 아니지만 그 미소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눈이 마주치면 눈을 피하거나 뭘 쳐다보냐며 시비가 붙기도 하는데 이곳 필리핀 사람들은 내가 화가 나 있을때도 민망해서 같이 웃어야 할 정도로 웃어준다.
처음보지만 눈을 피하지 않는 것도 신기하다. 보통 한국에서는 내눈을 보면 부담스럽다고 피하는데...
그리고 친절하다 혹시라도 무엇인가 물어보면 감추는것 없이 다 알려준다. 비빌스럽다고 생각되는것도 물어보면 다 말해준다. 내가 한국사람이라서 못알아 듣겠지나 다시 볼일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이야기 하는줄 모르겠지만 일단 물어보는 것은 다 대답해준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면 대부분 다 도와준다. 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 도와준다. 내가 돈이 많아 보여서 무엇을 요구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 도와준다. 결국 고마운 마음에 팁을 주기도 하지만 팁이 적은건 아닐까? 라는 마음이 들도록 친절하게 도와준다.
개인마다 상황이나 경험은 다르겠지만 내가 느낀 필리핀 사람들은 친절하다. 비록 자신이 처한 상황이 힘들지라도 항상 행복해하고 미소 짓고 사는 이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불평불만을 가지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2. 가족사랑에 진심이다
내가 필리핀에서 만난 필리핀 사람들은 가족사랑이 뛰어나다. 이건뭐지? 진짜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가족을 사랑한다. (이 부분에서 많이 반성하곤 한다.) 한 예로 가족 한 사람중 누군가의 생일이면 사돈에 팔촌까지 모두모여 축하해준다. 생일파티에 진심이다. 심한 경우는 휴가를 내고 생일파티에 참석한다. 또 하나의 예로 택시를 탈때면 어김없이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고 아이들과 영상통화를 한다. 처음에는 아내에게 큰 잘못을 한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들은 운전을 하며 아내와 영상통화를 한다. 개인적으로 사고의 위험을 느낄때가 많았지만 그들의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된것 같다. 아는 지인에게 들었던 이야기인데 가족중 하나가 부당한 일을 당했던 일이 생겼는데 온가족이 몰려가서 그 상대방에게 복수를 하고 온 가족이 감옥에 들어 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곳에서 살면서 점점 그 사건이 그럴수도 있겠구나를 느껴가고 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는 여자한명이 온가족을 부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리핀이 모계중심 사회라서 그렇겠지만 남자들은 도데체 뭐하나 싶을정도롤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잠시 아주 잠시 부러운 적도 있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까지 나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진다.
3. 모두 다 행복하고 놀기를 좋아한다.
내가 만난 필리핀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행복했다.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는건가? 나도 나름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필리핀 사람들에 비해 행복 지수가 낮게 느껴진다. 필리핀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의 삶에 감사하고 오늘의 행복의 조건을 찾으며 마치 오늘만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겠다는 사람들 처럼 보인다. 나는 과거를 걱정하고 미래를 희망하면서 노력하자 해보자 할수 있다를 하루에도 여러번 외치는데 필리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있고 지금 충분히 행복하고 내일을 왜 걱정하냐는 식이다. (내가 문제가 많은것 같아...) 그리고 필리핀 사람들은 놀고 먹는 일에 진심이다. 아까 언급한 것처럼 조금 과장해서 생일에 놀고 먹기위해 일년을 일하며 돈을 모은다. 주말에 가족들과 연인들과 놀고 먹기 위해서 일주일동안 일하고 돈을 모은다. 이들에게 놀고 먹고 즐기는 일은 신앙과도 같다. 필리핀에 살다보니 이렇게 사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고 가끔 혼돈이 오기도 한다. 나는 너무 안놀았던 것 같아. 지금이라도 필리핀에서 놀고 먹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면서 내삶을 반성해 보곤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다. 놀고 먹을수 있을때가 좋은 거야 하루라도 젊었을때 놀고 먹고 행복하게 살아봐라고 외치고 싶지만 한국에서는 그럴수가 없음에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필리핀이 이럴땐 부럽다.
오늘은 쓸데없이 주저리 주저리 필리핀에서 느낀점을 적어 보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이고 경험에 의한 것이니 재미로 읽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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