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음식 추천 베스트 3

필리핀 음식은 베트남 쌀국수, 태국 팟타이 처럼 잘알려진 음식은 없지만 다른 동남아 나라와는 다르게 향신료를 쓰지 않아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쉬운 음식이 더 많다.

 

오늘은 내가 먹어본 필리핀 음식중 인상 깊고 맛이 훌륭했던 요리 3가지를 추천해보겠다.

 

1. 카레 카레(Kare-Kare)

필리핀의 Pampanga 지방에서 시작된 인기 있는 필리핀 요리다. 이름만 들어서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카레 요리를 떠올릴 수가 있는데 처음 음식을 접했을때도 비슷한 비주얼 때문에 같은 음식으로 생각할수 있는데 그 맛은 전혀 다르다. 아니 이것은 말로 설명이 안되는 맛이다. 그냥 한마디로 너무 맛있다. 처음 먹어 본 충격적인 맛이다. 나는 카레를 별로 안좋아한다. 어릴적에 어머님이 카레를 엄청 많이 해놓고 집을 비우시는 것이 무서웠던 아이였기 때문에...

Kare-Kare 요리의 기원은 원주민들이 야채와 땅콩 소스로 고기를 요리했던 필리핀의 식민지 이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중에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이 필리핀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쇠고기와 새우 페이스트를 조미료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재료를 도입했는데 이 요리는 필리핀을 지배해왔던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의 영향으로 계속 진화를 하게된다. 그렇게 진화한 오늘날 Kare-Kare는 필리핀 요리에서 인기 있는 요리로 남아 있으며 특별한 행사와 모임에서 제공되는 특식과 같은 요리이다.

땅콩을 베이스로 한 소스로 만든 스튜에 소꼬리, 소 내장, 소 등심, 가지, 끈 콩, 청경채 및 바나나 같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요리한다.

Kare-Kare 간단한 요리법

먼저 고기를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이고 야채를 데친다. 땅콩 소스는 땅콩을 볶고 곱게 갈아서 만든 다음 페이스트에 양파, 마늘, 아나토 가루를 섞으면 소스가 독특한 주황색을 띄게된다. 고기와 야채를 소스에 넣고 맛이 어우러질 때까지 요리를 끓이면 끝난다. 생각보다 쉽게 만들수 있지만 기대 이상의 맛이 난다.

 

2. 불랄로 (Bulalo)

소의 골수와 야채로 만든 인기 있는 필리핀 쇠고기 수프다. 추운 날씨나 따뜻하고 기운 회복이 필요한 식사로 적합한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입이다. 필리핀에 와서 제일 처음 접한 요리로 우리나라의 갈비탕과 맛과 비주얼이 비슷한 음식이다. 주변 분에게 필리핀 갈비탕이라고 추천받았고 가장 이질감이 없는 음식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평소 갈비팅을 좋아했던 나에게 피하기 힘든 선택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지? 갈비탕의 기대 이상이었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마치 도가니탕의 도가니가 함께 들어간 듯한 재료의 선택은 탁월했다. 옥수수와 청경채 등이 듬뿍 들어 있어서 건강해지는 맛이 랄까? 필리핀에서도 더위를 많이 먹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때 원기 보강 차원에서 먹는 보양식이었다. 실제로 나도 감기 기운이 있을때 한그릇 뚝 딱했더닌 감기가 바로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

불라로의 기원을 살펴 보면 필리핀의 바탕가스 지방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지역의 전통 요리이다. 이전에는 버려졌던 쇠고기 샅과 뼈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요리가 되었으며 지역별로 다양한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다. 이제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국민 음식중 하나로 필리핀 현지 식당에가면 어디에서든지 메뉴에 꼭 포함 되어있다.

 

3. 크리스피 파타(Crispy Pata)

이 요리의 이름 'Crispy Pata'는 "바삭하게 튀겨진 돼지 다리"를 의미하는데 쉽게 말하면 족발 튀김이라고 하는게 맞을것 같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최애의 음식이 족발인데 이곳 필리핀에와서 영접하게 될줄이야... 그리고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음식이 튀김이다. 그런데 이 크리스피 파타는 족발 튀김이라는 아이템의 요리였다 이런 혁신적인 요리를 이곳 필리핀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 맛은 두말 할 필요없고 말하는 입이 아프다. 이곳 필리핀에서도 매우 인기 있는 요리 중 하나인데 작은 새끼돼지를 통째로 바베큐로 구워 먹는 레촌이라는 요리에 버금는 음식이다.

레촌은 집안에 큰 파티나 중요한 행사일때 빠지지 않는 특별요리인데 글 서두에 사진을 실었다.

크리스피 파타는 필리핀 내 다양한 식당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하고 한국사람들에게 가징인기가 있는 식당으로 대표적인 것이 제리스 그릴(Gerry's Grill)이라는 체인점이다. 필리핀에 오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요리이다. 술 안주로 매우 좋고 라부용(rabuyon), 칼라만시(calamansi), 혹은 계란과 함께 먹으면 더 맛이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간단한요리법

이 요리는 돼지 다리를 부드러워질 때까지 향신료와 함께 끓인 후 튀겨 바삭하게 만든 요리인데 먼저 돼지 다리를 끓인 후, 향신료를 넣어 간을 맞추고,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 튀기기 전까지 보관합니다. 그 후 튀김가루를 뿌려 튀기면 바삭하고 맛있는 크리스피 파타가 완성되는 쉽지만 완벽한 요리이다.